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29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주재로 2022년 제2차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게 되는 농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농식품 분야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점검회의를 마련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농식품부가 지난 6월 15일 농식품 수급상황 변화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농식품 수급 상황실' 내 6개 반(총괄반, 노지채소반, 과수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과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계기관별로 소관 품목 및 업무에 대한 지난달의 추진실적, 수급 동향 및 전망,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도매법인, 대형마트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유난히 빠름에 따라 사과, 배 등 성수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점검회의 통해 각 기관이 밝힌 추석 명절 10대 성수품의 수급 전망 및 대응방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 내외로 감소하여 추석을 준비하는 8월~9월 초에 수요 대비 공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7월 중 봄배추 6천 톤, 봄무 2천 톤을 수매 비축하여 필요할 때 적기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7월 1일부터 여름철 동안 5개 기관(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지자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협)이 참여하는 '주요 노지밭작물 작황관리팀'을 구성하고 품목별로 3개 관리반(무·배추, 감자, 건고추)을 운영하여 장마·폭염·태풍 등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는 올해 개화기에 기상이 양호하여 생산량은 평년보다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추석 수요량 대비 공급 가능물량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이변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사과 65천 톤, 전년 대비 35% 증가, 배 55천 톤, 전년 대비 35% 증가)하고, 주산지 생육상황 및 병해충 발생여부 점검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국내 사육마릿수 증가, 할당관세 적용에 따른 수입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성수기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축산물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석 성수기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소고기?돼지고기 도축수수료 지원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돼지고기?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물량에 대한 수입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양계?육계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등 기상변화에 대비한 생산성 감소 방지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밤과 대추는 현재까지 주산지 생육상황은 양호한 상태로 생산량은 전년 수준(밤 46.4천 톤, 대추 7.3천 톤)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재고물량도 여유가 있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밤, 대추에 대한 생육상황 점검 등 임업관측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림조합 등을 통한 수매계획을 조사하여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인중 차관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던 농축산물 물가도 채소류 재배면적 감소, 시설채소 일조량 부족, 축산물 수요증가 등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올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빠른 상황으로 8월에서 9월 초에 농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수급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품목별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며, 10대 추석 성수품에 대하여는 이번 점검회의 결과를 토대로 7월 말경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여 추석 전까지 집중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의 농식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나, 국제곡물가, 유가, 인건비, 자재비 등 전방위적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산원가가 증가하여 농업인과 식품?외식업체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당분간 농식품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식품부와 농업인, 식품?외식업체 및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이 서로 배려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