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의 경우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최장 6일이라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난다는 즐거움도 잠시, 명절이 끝나고 나면 여성들은 명절증후군으로 고생을 하곤 한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기간 동안 받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생기는 증상이다. 장기간 이어지는 귀성길과 귀경길 운전,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가족과의 마찰,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여성들의 경우 명절 동안 차례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와 집 청소를 도맡아 하는 등 가사노동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명절 뒤 손목이 시큰시큰하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살짝 뻐근한 정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목이 굳거나 경련, 저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쪼그려 앉아 음식을 하거나 방청소를 하는 등 무릎을 오래 구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릎 통증’이 생기기 쉽다. 대부분의 통증은 명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에 손상을 입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과 무릎 통증의 경우 초기의 경우 관절 염증에 프롤로테라피 등을 주사하거나 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하나, 그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모척척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은 ''명절 연휴 동안 무심코 하는 행동 들이 손목과 무릎, 어깨, 허리 등의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들의 경우 관절이 약해지기 쉬우니 명절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등 관리에 힘써야 한다.'' 며 ''또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주저 말고 정형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는 생각은 오히려 질환을 키울 수 있다.'' 라고 전했다.